결혼을 한다는 것(반전주의?)
결혼 꼭! 해야만 하는가? 아직도 논쟁 중인 상태이다.
부모님 세대때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일궈낸 생활을 우리가 이어받아 살고 있지만
요즘에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무엇이든지 갖추고 싶고 남들처럼 되고싶은 생각에 거품만이 커진 것이 아닐까?
내가 생각한 가족은 절대 돈으로 환산될수 없는 고귀한 결정체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게된 결심을 설명할 예정이다.
새로 결혼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고 앞으로 펼쳐지는 단순한 미래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아래의 영상은 건설회사의 광고인데, 아파트가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가족이 구성되는 밑거름이 된다며 서로 다른 사람(문명)들이 만나(충돌) 어떤 과정을 통해 가족이 완성이 되는지 알 수 있는 광고인 것 같다.
무려 3400만 조회수!!!
https://www.youtube.com/watch?v=B0wcoNbqihc
영상에 나왔던 것처럼 두 사람이 만나고 가족이 되는 시간을 문명의 충돌의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내 가족과 8살 차이가 난다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심지어 우리 부모님도 장모님도 당황한 표정이 숨겨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가 결혼을 하게 된 이유가 있고 양가 부모님들이 승인해 주신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나는 미래에 어떤 목표를 달성하면 그때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결혼에 대한 가치관)
어떻게 보면 운이 상당히 좋았다 직장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한 시점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겠다고 맘먹었다.
그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짧은 연애기간이지만 결혼을 추진하게 될 수 있었다.
이것도 어떤 이들이 생각할 때는 무모하다, 계획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다,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가족은 갑자기 똬!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 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 양보하고 포기하면서 만들어 가지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이라도 적응할 자신이 있었고 한없이 나를 낮출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우리 가족에 대해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자본 없이 시작해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나는 생활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자신감은 결혼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만들 수 있었다.
장모님은 나의 생활력이 강한 모습을 보고 결혼을 승낙해 주셨다.
두 번째는 경제관념이다.
우리는 부모님께 금전지원을 받지 않고 결혼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가장 잘 맞았던 부분)
나는 돈관리를 못한다. 돈관리를 해주는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제권이 나한텐 필요 없었다
여자친구는 경제권을 가지길 원했고 돈관리를 해주었다. (환상의 짝꿍)
나는 나를 꾸미는 데 사용하는 금액은 적다. 일부 옷가지와 신발만 있으면 됐다. 아직도 의류브랜드가 어떤 것이 있는지 정확하게 모른다. 관심자체가 없다. 보세옷에 신발나라에 가면 살 수 있는 신발들을 주로 신어 왔기 때문에(지금은 프로스펙스와 국내 브랜드 위주로 구매하여 착장 한다.) 돈이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좋은 것을 사고는 싶다 그런데 그렇게 까지 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신용카드를 위주로 사용하는데 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금전관리가 안될 것이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자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도 매년 꾸준히 돈을 모아 결혼 전에 7천만 원이라는 돈을 모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고작 2천 정도 있었다.
둘 다 사치품, 신제품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을 이야기할 때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세 번째는 관심도이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역할을 나누게 된다. 나는 예식장, 스드메 등등을 알아보고, 여자친구는 기본적인 가전제품 알아보고, 집 알아보고 등등 그러나 나는 역할구분과는 상관없이 시간 가능한 사람이 찾아보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알려줬다. 그때는 미래를 설계한다는 생각 때문에 전혀 지루하거나 귀찮지 않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여자친구도 그랬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공통점을 찾아가다 보니 결혼준비 간에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서로에게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대화를 하다 보니 준비과정 중에 어떤 것이 어려웠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마지막은 상처되는 말을 하지 않았다.
화가 나면 대화하는 것 차제가 어려울 수 있다 욕설이 나올 수도 있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면서 나의 우월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비난할 수도 있다. 이것이 연인사이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게 커왔고 여자친구도 그렇게 커왔다.
살면서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그것을 욕설로 풀지 않았고 스스로 담금질하는 그러나 보니 마음이 단단해졌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보다 관심과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결혼 이후에 삶은 재미있었다, 힘들었다, 슬펐다, 짜증 났다, 즐거웠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후회스럽진 않았다.
어디든 갈 수 있었고, 가는 곳마다 추억이었으며, 나와 와이프의 아픔이 서로 공유되고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힘듦의 정도를..
같은 취미를 가지게 되며, 일하다가도 보고 싶고 맛있는 거 있으면 같이 먹고 싶고 다투게 되면 미안하고
눈물 나고 공감되지 않아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해 주었다.
아직도 와이프의 행동이 이해 안 되는 것도 있고 순간의 실수로 상대방의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그 순간뿐이다 나에겐 이쁘고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거면 된다.
나는 다 존중한다. 결혼을 했던 비혼을 선언했던 이혼을 했던 개개인의 가치관과 살아왔던 환경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든 다른사람의 결정에 간섭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결정하기까지의 엄청난 고민을 우리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면 혐오하는 문제가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