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의 첫걸음
곧 두 돌! 우리 아기 마음 속엔 무슨 고민이? 세상을 배우는 중!
공룡대발
2025. 4.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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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우리 아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대견하지만, 때로는 온몸으로 짜증 내고 고집부리는 모습에 '대체 이 작은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고 답답할 때도 있으시죠?
물론 어른처럼 미래를 걱정하거나 복잡한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시기 아기들은 세상을 온몸으로 배우고 성장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하며 나름의 힘겨운 '과제'들을 해결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랍니다. 아기의 눈높이에서 그 마음속 '고민'들을 들여다볼게요!
싫어를 입에 달고 살아요
혼자 하고 싶어 하다가도
안되면 짜증 내고
아빠하고 놀다가도
아빠한테 화를 내요
잘 모르겠어요~
성장하는 중이니깐 그런가 보다 생각하는데
어떤 고민이 있을지 궁금하잖아요!ㅎㅎ
💥 "내가 할 거야!" vs. "어려워! 도와줘!" (자율성과 의존성 사이)
- 아기의 마음: "나도 이제 다 컸어! 혼자 할 수 있다고! 그런데… 왜 이렇게 잘 안 되지? 속상해! 짜증 나!"
- 왜 그럴까요? 뭐든지 스스로 해내고 싶은 자율성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신체 조절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이 미숙하여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옷 입기, 신발 신기, 숟가락질 등 사소한 일에도 "내가! 내가!"를 외치다가 뜻대로 안 되면 버럭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바로 이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는 능력' 사이의 격차 때문에 느끼는 좌절감 때문입니다.
😭 "내 말 좀 알아줘!" 답답한 마음 (소통의 어려움)
- 아기의 마음: "이거 달라고! 저거 싫다고! 내 마음은 이런데… 왜 엄마/아빠는 몰라주는 거야? 답답해!"
- 왜 그럴까요? 이해하는 말은 늘어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머릿속으로는 분명 원하는 것이 있는데 정확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우니 답답함을 많이 느끼죠. 그래서 짜증이나 울음, 떼쓰기, 심지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것입니다.
🧸 "다 내 거야!" 세상의 중심은 나? (자아 인식과 사회성)
- 아기의 마음: "이것도 내 거, 저것도 내 거! 내가 제일 중요해! 왜 내 장난감을 만져? 저리 가!"
- 왜 그럴까요? '나'라는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집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느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여기는 강력한 소유욕을 보입니다. 친구와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거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이 시기 아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내 거야!"를 외치며 갈등을 겪는 것은 자아 개념과 사회성이 발달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 "안 돼!" "싫어!" 내 뜻대로 할 거야! (한계 시험과 통제 욕구)
- 아기의 마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어디까지 해도 되는지 시험해 봐야지! 이건 싫어! 저것도 안 해!"
- 왜 그럴까요? 자신의 힘과 영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 "안 돼", "싫어"라는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부모의 반응을 살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 즉 '한계'를 탐색하는 과정이죠.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고 싶은 독립적인 욕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 "엄마/아빠 어디 가지 마!" (분리불안과 애착)
- 아기의 마음: "엄마/아빠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 나 혼자 두지 마!"
- 왜 그럴까요? 주 애착 대상인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분리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거나, 특정 상황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부모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부모 곁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기에 분리되는 상황을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 더 빨리! 더 높이! 아직은 힘들어! (운동 발달과 신체적 한계)
- 아기의 마음: "저기까지 빨리 뛰어가고 싶어! 저 위에 올라가고 싶어! 그런데 왜 자꾸 넘어지지? 답답해!"
- 왜 그럴까요? 걷고 뛰고 기어오르는 등 신체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세상을 적극적으로 탐험하려는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아직 균형 감각이나 신체 조절 능력이 완벽하지 않아 넘어지거나 부딪히기 쉽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함과 짜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부모님, 이렇게 도와주세요! (아기의 '고민 해결'을 돕는 현명한 방법)
- 스스로 할 기회 & 선택권 주기: 안전한 범위 내에서 아이 스스로 시도할 기회를 주고, "A 할래, B 할래?"와 같이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질문을 자주 해주세요. (예: "우유 마실래, 물 마실래?")
- 아이 마음 먼저 읽어주기: "혼자 신발 신고 싶은데 잘 안 돼서 속상했구나.", "친구가 자동차 가져가서 정말 화났구나."처럼 아이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해 주고 공감해 주세요.
- 충분히 기다려주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해낼 때까지 (위험하거나 너무 비효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재촉하지 않고 지켜봐 주는 인내심이 필요해요.
- 일관성 있는 규칙과 한계 설정: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안 된다고 알려주어 아이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안전한 탐색 환경 마련: 아이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자유롭게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 따뜻한 스킨십과 무한 격려: 자주 안아주고, 눈을 맞추고, "잘하고 있어!", "엄마/아빠는 OO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라고 표현하며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과 안정감 형성에 가장 중요합니다.
'미운 두 살' 아닌, '폭풍 성장' 두 살! 🌱
두 돌을 앞둔 아기의 소위 '고민'들은 사실 세상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있다는 건강한 성장 신호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서툰 표현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주려 애쓸 때, 우리 아이는 좌절과 어려움을 딛고 세상을 향해 또 한 뼘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매일 고군분투하는 부모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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