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은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다른 애들보다 말이 빠른 거 같아요~" 이런 상담을 받았을 때 마냥 좋아할 수 있는 것인지 발달이 빠르면 걱정되는 것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첫째가 어린이집 다닐 때에는 말이 빠른 아이가 있으면 대단하다 어떻게 저렇게 빠를 수 있지? 생각했는데 요즘은 속으로 '우리 애만 이런가?' 싶어요
주변에서 "어머, 사회성 정말 좋다!", "말도 빠르네!" 칭찬을 들으면 뿌듯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두 돌 아기가 벌써 이래도 괜찮은 건가?', '혹시 너무 발달이 빠른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살짝 고개를 들기도 하죠.

안녕하세요 첫걸음입니다
다른 아기들은 아직 엄마 껌딱지 거나 자기 장난감 뺏길까 봐 "내 거야!" 하기 바쁜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깔깔 웃으며 같이 놀고, 심지어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까지 보인다면! 정말 기특하고 예쁘지만, 동시에 '정상 발달 범주에서 너무 벗어난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사회성이 남달라 보이는 우리 두 돌 아기, 정말 괜찮은 건지, 혹시 부모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궁금증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 두 돌 아기, 보통이래요!
먼저, 일반적인 두 돌(만 24개월 전후) 아기들의 사회성 발달 특징을 살짝 알아볼까요?
* 병행놀이(Parallel Play): 친구 옆에서 각자 노는 모습이 흔해요. 아직 상호작용하며 함께 놀기보다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 자기 중심성: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고, 아직 친구의 감정이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 간단한 상호작용 시작: 짧은 단어나 문장으로 의사 표현을 하고, 친구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간단한 요청(예: "줘")을 하기 시작해요.
* 감정 표현: 좋고 싫음이 분명해지고, 떼를 쓰거나 울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이것은 평균적인 모습일 뿐, 모든 아기가 똑같이 발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 우리 아기, 왜 친구들과 잘 어울릴까요? (긍정적인 이유들)
두 돌 아기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잘 들어주는 모습은 여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요.
* 타고난 기질: 외향적이고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기질을 타고났을 수 있어요.
* 안정적인 애착 형성: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가 아이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어 타인에게 다가갈 용기를 줍니다.
* 언어 발달: 언어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 풍부한 환경 노출: 형제자매가 있거나, 어린이집 등 또래와 어울릴 기회가 많았던 경우 사회성을 배울 기회가 더 많았을 수 있어요.
* 긍정적인 상호작용 경험: 친구와 즐겁게 놀았던 좋은 기억이 사회적 행동을 강화했을 수 있습니다.
🤔 "너무 빠른 발달?" 걱정 대신 이렇게 해주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돌 아기의 뛰어난 사회성은 걱정거리보다는 축복이자 강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너무 빠르다'라고 걱정하기보다는 아이의 강점을 잘 살려주고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 🥳 강점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OO이가 친구랑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친구가 이야기할 때 귀 기울여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라며 아이의 사회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사회성을 더욱 건강하게 발달시킵니다.
* 🤝 다양한 사회적 경험 제공하기: 아이가 즐거움을 느끼는 선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주세요. 놀이터,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안전한 환경에서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경험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좋은 자양분이 됩니다.
* 📖 역할 모델 & 감정 교육: 부모님이 먼저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그림책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기쁨, 슬픔, 화남 등)을 배우고,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 🧘♀️ 압박은 금물! 아이의 속도 존중하기: 사회성이 좋다고 해서 아이에게 '리더' 역할을 강요하거나 모든 친구와 잘 지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지 마세요. 아이가 원할 때, 원하는 친구와 편안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혼자 놀고 싶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존중해 주세요.
* 👀 균형 잡힌 발달 관찰하기: 사회성 외에도 신체, 인지, 정서 등 다른 영역들도 잘 발달하고 있는지 균형 있게 살펴보세요. 만약 사회성은 뛰어나지만 다른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거나, 지나치게 타인의 반응에 집착하는 등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소아청소년과 의사, 발달 전문가 등)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사회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는 걱정할 필요는 거의 없어요!)
마무리하며...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조금 더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 부모 마음은 대견함과 동시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공존하게 되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아이들마다 발달 속도는 제각각이며, 정해진 틀에 딱 맞춰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요.
두 돌 아기의 뛰어난 사회성은 세상을 향한 건강한 호기심과 관계 맺음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 빠른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우리 아이의 빛나는 강점을 마음껏 칭찬해 주고, 아이가 즐겁게 세상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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