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과의 관계 속에 투자가능성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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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역사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과의 관계 속에 투자가능성을 찾아보자

by 우지랄소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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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많은 경제 협력과 역사를 같이해오면서 분명 경제에 영향이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1. 역사적 배경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계는 1945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이븐 사우드 사우디 초대 국왕이 수에즈 운하에서 만나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양국은 '석유와 안보'를 매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냉전 시대에는 사우디가 소련 봉쇄의 배후 거점 역할을 하면서 미국에게 더욱 중요한 우방으로 자리매김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사우디는 미국의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중동 지역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안보 위협이 고조되자 미국과 사우디는 무자히딘을 지원하며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 관계 속에서도 양국 간에는 갈등 요소가 존재했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유주의, 세속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지향해 온 반면, 절대 왕정 국가인 사우디는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통치 행태를 보여왔다.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는 양국 관계에 잠재적인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1979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미국-이란 갈등은 이러한 차이를 더욱 부각했다. 당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이란은 이를 부인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과 사우디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동시에 이란과의 관계 악화를 초래하여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사우디 출신 테러리스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양국 관계는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9·11 테러는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사우디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확산되었다. 특히 테러 가담자들이 사우디 국적자라는 사실은 양국 관계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켰다. 이후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고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으로 중동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양국 관계는 소원해졌다.  

 

2. 현재의 정치 및 경제 관계

가. 정치적 관계

최근 미국과 사우디의 정치적 관계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8년 터키에서 발생한 반 사우디 언론인 피살 사건에 빈 살만 왕세자가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되었다. 또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가 미국의 석유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OPEC+의 감산 결정을 주도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심화되었다. 미국은 사우디의 감산 결정이 러시아를 돕는 행위라며 비판했지만, 사우디는 경제적 이유로 감산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미국의 'Justice Against Sponsors of Terrorism Act (JASTA)' 법안도 영향을 미쳤다. 이 법안은 9·11 테러와 관련하여 사우디 정부를 제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테러를 방조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사우디는 이에 반발하며 미국의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여전히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주요 무기 수입국이며,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우디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서 벗어나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추구하려는 사우디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사우디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의 독자적인 외교 정책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첫째, 셰일 혁명 이후 미국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면서 사우디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했고, 이는 사우디의 전략적 가치를 떨어뜨렸다. 둘째, 미국이 '아시아로의 이동'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동 지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이는 사우디의 안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셋째, 빈 살만 왕세자는 선대 국왕들과 달리 미국에 순종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으며, 사우디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나. 경제적 관계

미국과 사우디는 오랫동안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은 사우디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며, 사우디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사우디는 막대한 오일 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으며 최근에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를 통해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는 '비전 2030'이라는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다. 이 계획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부문을 육성하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전 2030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수적이며,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사우디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양국은 첨단 기술,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는 중국과의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고려하는 등 '탈 달러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려는 사우디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페트로 달러 전쟁'이라는 개념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석유 거래에서 달러의 지배적인 지위를 약화시키고, 다른 통화, 특히 위안화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사우디의 탈 달러화 움직임은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국제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주요 요인들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석유: 석유는 양국 관계의 핵심 요소였다. 과거에는 미국이 사우디 석유에 크게 의존했지만, 셰일 혁명 이후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사우디의 중요성은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이며, 국제 유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는 앞으로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OPEC+의 감산 결정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양국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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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미국의 안보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위협, 예멘 내전 등으로 인해 사우디는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중동 지역의 안정과 테러 방지를 위해 사우디와의 안보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미국의 '역외 균형(offshore balancing)' 전략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중동 지역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대신, 역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정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사우디는 이 전략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며, 양국 간 안보 협력은 중동 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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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 미국은 사우디의 인권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언론 탄압, 여성 인권 문제 등이 양국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이에 반발하며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인권 문제는 양국 간 가치관의 차이를 드러내며, 협력 관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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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부상: 중국의 부상은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사우디의 탈 달러화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사우디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우디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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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정세: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는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란 핵 협상, 예멘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특히 이란 핵 협상은 미국의 대이란 정책과 사우디의 안보 불안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양국 간 협력 및 갈등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러한 지역 정세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이다. 이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며,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와 지역 안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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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 뉴스 및 전문가 분석

최근 사우디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OPEC+의 감산 결정, 중국과의 협력 강화, 이란과의 관계 개선 등이 그 예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중동 지역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의 리더십이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과의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우디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적인 외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국제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수감자 교환,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교사 석방 등에서 사우디는 중재 역할을 했다. 이는 사우디가 단순한 지역 강국을 넘어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악화가 석유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고유가 지속으로 인해 석유 수입국들이 석유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5. 미래 전망 및 결론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앞으로도 안보 및 경제적 이익을 중심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우디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양국 관계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 석유 시장의 변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등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하고 경제 개혁을 지원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사우디의 독자적인 행보를 인정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용 핵 개발 지원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분야가 될 수 있다. 또한 사우디는 BRICS 가입을 추진하며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날 가능성은 낮지만,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미국의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우디의 변화하는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 양국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에는 사우디의 독자적인 행보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국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며, 이는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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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 Webzine Vol.192 Special Theme 1

미국-사우디 갈등, 석유 업계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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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정세변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영향권 벗어난 독자 행보 강화

EMERiCs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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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추진 배경과 과제 | DiverseAsia

송상현 (단국대학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과 경제 다각화를 위한 노력  2016년 4월 25일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당시 부왕세자)는 미래 석유자원 고갈을 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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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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